티스토리 뷰
하루 10시간 책상 앞에 앉아 일하는 36살 직장인입니다.
3개월 전 어느 날, 오른쪽 엉덩이가 찌릿하더니 통증이 시작됐어요.
"금방 나아지겠지" 했는데, 일주일, 한 달... 점점 심해지는 거예요.
회의 중에도 엉덩이가 아파서 자꾸 자세를 바꿔야 했고, 운전할 때도 불편했어요.
심지어 잘 때도 엉덩이를 대고 누울 수가 없었죠.
"나 혼자만 이런가?" 싶어서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엉덩이 통증으로 고생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겪은 일, 그리고 어떻게 나았는지 솔직하게 나눠봅니다.
엉덩이 통증, 대체 왜 생길까?
병원 세 곳 돌아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들이에요.
엉덩이 통증의 주요 원인:
1. 좌골신경통
제 경우가 바로 이거였어요.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찌릿찌릿한 통증이 내려가요. 허리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경우가 많대요.
2. 이상근 증후군
엉덩이 깊숙한 곳에 있는 이상근이라는 근육이 긴장하면서 통증이 생겨요. 오래 앉아있는 사람들한테 흔하다고 하더라고요.
3. 고관절 문제
고관절 자체에 염증이나 손상이 있는 경우예요. 걸을 때나 계단 오를 때 특히 아파요.
4. 단순 근육통
무리한 운동이나 나쁜 자세로 근육이 뭉친 거예요. 가장 흔하고, 다행히 관리하면 금방 나아요.
저는 MRI 찍어보니까 허리 디스크가 약간 튀어나와서 좌골신경을 건드리고 있더라고요. "수술까지는 아니지만 관리 안 하면 악화될 수 있다"는 말에 정말 식겁했어요.
내가 직접 해본 치료법들



1. 스트레칭 (가장 효과적!)
물리치료사 선생님이 알려주신 스트레칭이 정말 도움 됐어요.
이상근 스트레칭:
- 의자에 앉아서 아픈 쪽 발목을 반대쪽 무릎에 올려요
- 그 상태로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여요
- 엉덩이 깊은 곳이 당기는 느낌이 들어야 해요
- 30초씩 3세트, 하루 3번
처음엔 "이게 뭐가 되겠어?" 싶었는데, 2주 하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고양이-소 자세:
- 네발로 엎드려서 등을 둥글게 말았다가 펴는 동작
- 허리랑 엉덩이가 같이 풀려요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회씩
2. 앉는 자세 완전히 바꿈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바꾼 습관:
- 30분마다 일어나서 5분씩 걷기
- 의자에 쿠션 깔기 (너무 푹신하지 않은 것)
- 다리 꼬지 않기 (진짜 힘들었어요)
- 골반 똑바로 세우고 앉기
회사에 타이머 맞춰놓고 30분마다 알람 울리게 했어요. 처음엔 귀찮았는데, 이게 진짜 효과 있어요.
3. 온찜질과 냉찜질
급성기에는 냉찜질, 만성 통증에는 온찜질이 좋대요.
저는 처음 2주는 얼음팩으로 하루 3번 15분씩 찜질했어요. 그 후로는 따뜻한 찜질팩 사용했고요.
특히 저녁에 샤워하고 따뜻하게 찜질하면 잠잘 때 덜 아프더라고요.
4. 가벼운 걷기 운동
통증 때문에 처음엔 운동을 피했어요. 근데 의사 선생님이 "적당히 움직여야 빨리 낫는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점심시간에 회사 주변 천천히 10분 걷기 시작했어요. 빨리 걷거나 뛰지 말고, 그냥 산책하듯이요.
2주 후부터는 20분으로 늘렸고, 한 달 후에는 30분 걸을 수 있었어요.
효과 없었던 것들 (솔직 후기)
돈 낭비하지 마시라고 알려드려요.
1. 파스 붙일 때만 시원하고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됐어요. 5만 원어치 샀는데 다 버렸어요.
2. 진통제 과다 복용 먹을 때만 괜찮고 약 떨어지면 다시 아파요. 위장도 안 좋아지고요.
3. 너무 푹신한 쿠션 오히려 자세가 더 나빠져서 통증이 심해졌어요.
4. 무리한 운동 "운동하면 낫겠지" 하고 처음부터 과하게 했다가 더 악화됐어요.
3개월 후, 달라진 일상
1개월 차:
- 통증 강도 10에서 7로 감소
- 앉아있는 시간 30분→1시간으로 늘어남
2개월 차:
- 운전할 때 불편함 거의 사라짐
- 잠잘 때 자세 제약 없어짐
- 통증 3-4 정도로 줄어듦
3개월 차 (현재):
- 일상생활 거의 불편 없음
- 가끔 날씨 안 좋을 때만 살짝 느껴짐
- 예방 차원에서 스트레칭은 계속 유지
정말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앉아있기 힘들어서 회식도 피하고, 영화관도 못 갔었거든요. 이제는 다 할 수 있어요.
같은 고민하시는 분들께
병원 꼭 가세요
"괜찮아지겠지" 하고 참지 마세요. 저처럼 3개월 고생할 수도 있어요.
특히 이런 증상 있으면 바로 병원:
- 다리까지 찌릿한 통증이 내려감
- 대소변 조절이 어려움
- 힘이 빠지는 느낌
- 통증이 점점 심해짐
스트레칭이 답입니다
약이나 주사보다 스트레칭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하루 10분만 투자하세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점심시간, 자기 전 이렇게 하루 3번 했어요.
앉는 습관 바꾸기
이게 제일 중요해요. 자세 안 바꾸면 아무리 치료해도 재발해요.
핵심만 말씀드리면:
- 30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 다리 절대 꼬지 않기
- 등받이에 허리 밀착시키기
- 발바닥 바닥에 완전히 붙이기
꾸준함이 전부예요
3일 하고 "왜 안 나아?" 하면 안 돼요. 최소 2-3주는 꾸준히 해야 효과 보여요.
저는 매일 아침 알람 맞춰놓고 스트레칭했어요. 이 닦는 것처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해요.
마치며
3개월 전 저는 정말 힘들었어요. 앉는 것도, 눕는 것도 아팠거든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서 우울하기도 했고요.
근데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노력하니까 좋아지더라고요.
엉덩이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꼭 나아질 수 있어요. 저도 했으니까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제가 한 핵심 3가지:
- 하루 3번 이상근 스트레칭
- 30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 점심시간 10분 걷기
이것만 한 달만 해보세요. 분명 달라질 거예요.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엉덩이 통증, 앉는 것도 고문이었던 3개월의 기록
